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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윤석열 취임식 구설수 오른 3가지 옥에 티

by 미스터똘프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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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취임식 5월10일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기자들이 재밌는 장면을 기사에 올렸다. 구설수에 오른 3가지 옥에 티란다. 첫번째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통합'이란 말을 한번도 안썼단다. 두번째, 세번째도 우습다. 한번 들어보자.

 

 

윤석열 취임식 옥에 티 3가지

 

5월10일 대망의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개최됐다. 크게 보면 탄핵에 얽힌 세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인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尹대통령 내외는 깍듯이 배웅하고 안내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데 기자들이 이런 큰 행사에서 작은 실수를 기다렸다는듯 그걸 콕 집는 재미도 언론의 몫이다.

윤석열 취임식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첫번째 옥에 티

첫번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강하고 또렷한 어조로 열변을 토한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는 35번이나 등장한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강조한 '통합'이란 말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연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연설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잘 했는데 '통합'이란 말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날 11일 출근길 이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서 이같이 답했다. "통합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역시 털털하고 화통한 답변이었다.

 

두번째 옥에 티

두번째는 윤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국무총리가 실수한 건배사였다. 취임식에 이어서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축하연회를 가졌다.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그런뒤 김부겸 국무총리의 건배사 차례가 오자 김 총리는 얼떨결에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보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로 정정했다. 폭소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억거리다.

 

세번째 옥에 티

세번째는 김건희 여사의 취임식 행사 후 전직 대통령에 관한 의전문제였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는데 글쎄다. 윤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김건희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하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배웅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일부 친문 누리꾼들은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참 어린아이 같다. 당신이 입장바꿔 해봐라, 이처럼 국가적인 큰 행사에 얼마나 떨렸겠는가 말이다. 참 쓸데없는 짓거리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국민들의 보기에 20대 대통령 취임식은 잘 됐다. 마무리 후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같은 시간 김건희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 중이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식장을 떠날 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배웅했다. 여하튼 최선을 다한 멋진 취임식이었다.

 

 

한국의 예를 보여준 취임식


기사에 보면 친문 성향 누리꾼들이 "김건희 박근혜만 따라다니네", "우연인가 연출인가", "문 대통령 보다 박근혜씨를 더 극진히 배웅하나", "(문 전 대통령 부부) 차에 오를 때 김건희 없어서 보니 박근혜씨와 대화중이네", "그냥 냅둔 윤석열은 뭐냐" 등 반응을 적었다. 참 재밌는 열혈 백성들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문재인 전 대통령에 90도 인사


이를 두고 다른 한편에선 아니나 다를까 한두마디 훈수를 뒀다. "억지 좀 그만 부려라", "취임식 시작할 때 문 전 대통령 부부에 제일 먼저 인사했다", "김건희 여사 4번이나 허리 숙여 인사했던데", "뭘 또 연출이라고 우기나" 등 개그쇼 같다. 보기에 윤석열 취임식은 괜찮았다. 그 정도면 성공이다.

 

영상을 확인해보면 실제로 이날 취임식 무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네 차례에 걸쳐 허리 숙여 인사했고 김정숙 여사는 웃으며 악수로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김건희 여사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한국의 아름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어 고맙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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