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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유럽 금융허브, GDP 1위, 대중교통 무료인 나라 이곳

by 미스터똘프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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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대중교통 공짜인 나라, 세계 유일 GDP 10만 달러를 넘는 나라 '룩셈부르크',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룩셈부르크'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017년 IMF통계 기준 룩셈부르크는 1인당 명목 GDP가 105,863 달러에 달합니다. IMF가 집계한 187개 나라들 중 단연 1위라는 것인데요 며칠전 뉴스에 보니 세계 최초로 2020년부터 모든 대중교통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나라에 대해 계속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북서 유럽, 프랑스와 벨기에 세 나라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제주도에 서울시 면적을 합친 정도의 크기에 제주도 보다는 약간 적은 60만 명 정도가 사는 소국입니다. 지구에서 보면 사실 어디에 붙어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작은 나라죠 여러 미니 나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는 국경을 맞대고 싸우고 화해하고 인정하고를 번복하면서 이런 작은 나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룩셈부르크는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몰타, 모나코, 바티칸 등 이들 소국을 합친 것보다 두 배나 큰 국가입니다.

 

 

룩셈부르크가 이처럼 높은 1인당 GDP를 가질 정도로 부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 기초는 철강산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국경지역에서 산출되던 철광석을 기초로 20세기 초 유럽 최고의 철강 생산지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의 시초가 된 '아르베드사'가 룩셈부르크의 회사였고 지금도 <아르셀로 미탈>의 본사가 룩셈부르크에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아르셀로 미탈>은 압도적인 세계 1위 철강 업체로 세계 철강 생산의 1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포스코는 5위, 현대제철은 세계 13위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에 철광석 매장량이 무한대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빠르게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행, 보험 등 금융업이었습니다. 작은 국토로 인해 주변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철강 생산을 위해 석탄을 수입하고 철을 수출하면서 개방경제를 채택했었기 때문에, 룩셈부르크는 서비스시장의 문을 일찍 열어 유럽의 금융 허브 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룩셈부르크는 유럽통합의 흐름속에서 유럽연합의 주요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습니다. 

 
현재 룩셈부르크 시티 동북쪽 <키르슈베르크>에는 아마존, 이베이, 맥도널드, 스카이프,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부가 밀집돼 있습니다. 또한 유럽 외 기업의 유럽법인 유치에도 꾸준히 추진 중으로 EU 최고 재판소인 유럽 사법재판소, 유럽투자은행 본부가 룩셈부르크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도인 룩셈부르크시티는 인구 10만의 소도시이지만 EU본부가 위치한 브뤼셀, 유럽의회가 자리한 스트라스부르 다음가는 유럽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의 내륙국 룩셈부르크가 모든 공공 교통수단 요금을 1일부터 무료로 전환했습니다. 이제 룩셈부르크 어디서나 기차, 트램, 대중버스 등을 돈 한푼없이 마음대로 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 4배 크기에 인구는 60만 2000명에 불과하지만 교통 체증 또한 유럽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로 유명합니다.
 


CNN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국민들이 교통체증에 소비하는 간은 연 33시간으로 평균 24시간인 헬싱키, 코펜하겐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체증의 한 요인은 높은 주택 가격 때문입니다. 룩셈부르크의 경제가 날로 번성하며 치솟는 가격과 주택난에 총인구의 1/3인 약 18만명이 수도 룩셈부르크 시티로부터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이웃국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공공교통요금 무료화는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책의 일환으로 구상됐다는 것입니다. 자가용 출퇴근자들을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로 돌리는 것이 주목적인 것입니다.

 

룩셈부르크는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공공교통체계를 유지하는데 연간 5억6200만달러(약 6700억 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티켓 판매수익은 4600만달러(약 549억 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는 그만큼 부유한 경제가 배경이었던 것입니다. 현재 룩셈부르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만 5100달러로 독일 보다도 2배 가량이나 높은 유럽 중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CNN은 무료화를 추진한 룩셈부르크 교통당국의 단 한가지 걱정은 자전거를 잘 타던 국민들이 무료화로 자전거를 덜 타게 돼서 건강을 잃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 행복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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