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든탑 2달 만에 무너질 위기 다른 대체 기업도 없어!
삼성은 지난 9월말 중국에서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을 끝으로 완전히
중국을 철수했습니다 그곳은 광둥성의 '후이저우'라는 지역인데요
삼성은 이곳 중국 임직원들에게 다른 직장도 연결해 주고 삼성의 고급
시계도 나눠주고 두둑한 보너스까지 제공해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삼성의 이러한 모습에 중국언론들은 품위있게 떠났다며 대대적으로 칭찬한지
두달 중국 현지의 사정은 그러나 너무도 빠르게 먹구름이 드러워졌다고 합니다
1992년 8월 어느새 27년전 한중 수교 후 삼성은 후이저우 시정부와
조인트벤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993년 삼성은 후이저우 공장에 3200만 달러 약 382억원을 투자하고
각종 인기있는 전자제품을 연거푸 생산하게 됩니다
90년대엔 스테레오, 2000년대엔 MP3 플레이어, 2007년부터는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2011년은 7000만대를 생산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후이저우 지역은 삼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6~7층 빌딩만
100여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삼성이 떠나자 후이저우는 고통 그 자체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후이저우가 삼성 공장 패쇄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철수한 첫달인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이 감소했고
거래하던 100km 떨어진 중국의 유명한 로봇기업 광둥징성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삼성이 지난해 4분기부터 관둥징성 지능그룹에 주문을 내지않게 되자 이 회사의
적자는 28억6000만 위안이 됐고 올해 9월 결국 지분의 대부분을 넘겼다는 것입니다
이번달 12월에는 급기야 직원의 2/3에 해당하는 3000명은 회사를 떠나 달라는
회사의 요구를 받게 됐는데 이러한 상황은 수년 전만해도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이
6~7층 숙소용 건물 40여 채에 살면서 시끌벅적하던 것과는 천양지차라는 것입니다
공장들의 상황이 이러하니 주변 상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식당과 편의점 매출은 손님이 뚝 끊기면서 80%나 급락했고 부동산은
480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까지 떨어졌으며 이마저도 살 사람이 없습니다
후이저후 식당의 한달 매출은 6~7만 위안 1200만원이었는데 한달새
몇 백 위안까지 갑자기 폭락하고 말았으며
편의점 주인은 "지역 주민의 소비가 거의 죽어가고 있다"며 삼성공장의
노민공이 떠나면서 매출은 한달새 80%나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삼성은 이곳 후이저우 지역의 약국, 슈퍼마켓, 식당, 편의점,
인터넷 카페, 집, 호텔 등등 생태계를 책임지는 원동력이었던 샘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삼성은 후이저우 지역 경제를 먹여 살려왔던 것이죠
2017년 삼성의 휴대폰 관련 수출입은 후이저우 총 수출입의 30%에
달했다는 점은 그 충격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류카이밍 당대사회관찰연구소는 삼성의 후이저우 공장은 지난 20년 동안
인근 성까지 포함하는 전체 공급사슬 생태계를 실상 구축하여 왔기 때문에
삼성이 떠난 지금 100여 개의 공장들의 패쇄는 시간문제로 머지않아
기정사실화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요 둔화 및 위안화
약세 등을 비롯해 개혁에 실패하면 5%대 성장도 힘들다는 상황가운데
한국정부 및 기업에 중국이 어떠한 무역기조로 협상해 들어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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