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문지원 작가의 집념

by 미스터똘프 2022. 7. 15.
반응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5회 차 만에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로서 초대박 기록을 세우고 있다. tvN이 아닌 신생채널로서는 두 번째 드라마 만에 쾌재여서 화제다. 일등공신은 우영우 역의 박은빈이다. 그녀는 5세 때부터 방송밥을 먹은 26년 차 배우다. 작가는 오직 그녀만이 가능하다며 '연민' 촬영이 끝날 때까지 1년을 기다려 캐스팅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난 14일 방송된 6회차 시청률이 놀랍다. ENA채널의 두 번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6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9.6%, 수도권 10.4%, 분당 최고 1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타깃 2049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5.3%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우영우가 대형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영우와 한바다의 변호사들이 '한 화에 한 개씩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매 회차마다 흥미 진진한 새 사건이 펼쳐지면, 주인공 우영우는 그만의 시선과 아이디어로 멋지게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천진난만한 연기와 함께 보는 쾌감, 즉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만이 갖는 매력 위에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극찬 이유

극 중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졌고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캐릭터지만 씩씩하고 똑똑하다. 우영우의 강점은 대형로펌에서도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지만, 영우의 약점은 통상적인 자폐아이 자기 세계 속에 빠진다는 면면들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녀의 IQ는 164다. 엄청난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 선입견이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영우의 강점이다. 순간순간 아주 빠르게 카메라를 줌잉하는 것처럼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 종종 불안해하고, 몸을 조화롭게 다루지 못해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회전문 통과 등에서 서툰 특성을 보여준다. 우영우는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로 그려진다. 우리들 대부분보다 우월한 동시에 우리들 대부분보다 열등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다양성의 존중을 되새기고 자폐라는 것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실제 변호사

변호사는 내 편에서 댓가를 받고 전문적으로 변호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실상 현실에서는 변호사들은 일반적으로 친절하지 않다. 뭔가 권위스럽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고상하거나 따뜻하지 않다. 적지 않은 의사들처럼 이들도 젊은 시절부터 혹독한 책과 경쟁자들과의 씨름 속에서 날까롭고 냉정해진 탓인가 싶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

 

드라마는 역시 작가의 의도대로 변호사들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어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목적성만 보면 우리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변호사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변호사를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극중 영우는 고집스러울 만큼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롭다. 이상향이다. 그녀는 '법'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맡은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다. 타산적이지 않고 권모술수가 없는 양심적인 변호사다. 시청자들의 입에서  "나도 저런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그래서 힐링을 물씬 제공하고 있다.

 

문지원 작가의 집념

문지원 작가의 영화 《증인》에서도 주인공 임지우(김향기)도 자폐성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소녀다. 변호사가 꿈인 설정이라는 점에서 우영우와 연결고리가 있다. 《증인》에서 주인공 임지우가 '변호사는 되지 못할 거야. 자폐가 있으니까. 하지만 증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이 대사와 연결 지어 드라마에서는 《증인》의 지우, 곧 영우가 변호사가 된 후의 얘기를 다룬다고 밝혔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10%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 10%

 

인터뷰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는 원래 2021년 방영 예정이었으나 캐스팅 관련 사유로 2022년에 방영하게 됐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주연 배우 박은빈에 있었다. 제작진은 주인공 우영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격을 비롯한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우영우에 가장 이상적인 배우로 낙점된 것이 바로 박은빈이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다른 배우들은 생각할 것도 없이 만장일치로 박은빈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연기경력 26년 배우 박은빈
연기경력 26년 배우 박은빈

 

그런데 수차례 출연을 제의했지만 박은빈은 자신이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를 모두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은빈의 그러한 결정에도 제작진은 박은빈 스스로가 마음을 열고 출연을 결정할 때까지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1년을 더 기다렸다. 그러자 '연민' 촬영내내 그리고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난 후 박은빈은 자신에 대한 제작진의 굳은 믿음에 감동하여 마침내 출연을 결정하였고, 우영우를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로 소화해 내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현해 냈다.

 

5세 아역배우 박은빈
5세 아역배우 박은빈

 

박은빈은 5세 때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연기를 천성으로 알고 성실과 열정으로 26년을 달려온 베테랑이었다. 160cm 남짓 작은 체구의 박은빈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대로, 혹은 그 이상의 명연기를 펼쳐 높은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 역시 불과 방영 2회 만에 대작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여러 언론들에 공개된 기사 자료들을 통틀어보면, 명연기를 펼친 박은빈도 대단하지만 최고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 온 제작진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년 전후부터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국의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등이 글로벌 플랫폼을 타고 전세계 관계자와 시청자들 수십억 명에게 알려지며 그 위상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고래 처럼 바닷속에서 유일한 포유류로 물고기처럼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동물로 다르지만 전혀 다르지 않은 존재로 어울리며 멋진 풍경을 이루는 것처럼 한국의 더욱 널리 세계인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메시지로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