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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아베 전 총리 사망 필연적 이유 86년만 7번째 역사 재현

by 미스터똘프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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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못살게 굴던 일본 아베 전 총리가 유세 도중에 오전11시30분경 나라현 나라시 길거리에서 41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 무직자 남성에게 개조된 무기 두발을 목과 가슴에 정통으로 맞고 7월8일 오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10분전 아내를 보자마자 17시3분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틀 뒤 참의원의 유리한 선거전을 앞둔 초유의 사태에 일본은 대충격 상태입니다.

 

 

아베 총리 사망 경위

 

아베 총리가 향년 67세로 사망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지않은 인물이지만 갑작스런 피격은 일시적으로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2019년 아베 전 총리는 반도체 3개 주요 원료에 대한 갑작스런 수출금지 조치로 삽시간에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던 자였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아베 전 총리 사망

 

그는 500여 년 전 조선시대 도자기 기술공의 후손으로도 알려진 자였고 그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2차 세계대전의 전범으로 외조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그의 야욕을 그대로 잇는 정치가로, 입문 초기 샌님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2차 집권시기 부터는 친한에서 반한 정치인으로 돌변하면서 한국과는 악연으로 대표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아베 전 총리 가족
아베 전 총리 가족

 

그는 고질병인 대장궤염으로 2020년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자민당 뒤에서 전쟁이 가능한 자위대를 위한 헌법개정과 자위대 군사력 증강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전직 해상자위대 출신에 의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용의자 범행 이유

 

용의자는 안경을 쓴 보통 체격의 41세 무직자였습니다. 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으며 퇴직 후에는 뚜렷한 직업 없이 살아왔고 2020년 가을부터는 교토부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하다가 다시 그만두고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범행자
아베 전 총리 총격 범행자

 

그의 범행동기는 순전히 개인적인 원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정치적으로 우익 성향인 아베 전 총리를 노린 확신범이 아니라 개인적인 이유로 단독 범행을 저지른 이른바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범행자
아베 전 총리 총격 범행자

 

범인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단체의 리더를 노리려 했지만 어려워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총은 어떻게 구했나

 

아베 전 총리를 사망케 한 범인 야마가미 테츠야는 자위대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인터넷에서 구입한 부품으로 사제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그가 만든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총을 압수했고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사제 총 몇 정과 화약류를 압수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경찰관 경호
아베 전 총리 경찰관 경호

 

일본에서는 한국과 같이 민간인이 총을 소지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경찰이나 군대 외에는 기본적으로 민간인은 권총이나 소총 등 다른 총기류를 소지할 수 없습니다. 사냥 목적 등으로 산탄총과 공기총을 살 수는 있지만 정신감정이 포함된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범인은 해상 자위대에서 자위관으로 재직하면서 배운 기본적인 훈련과 소총의 사격방법, 소총의 분해 및 정비, 소총 조립법 등을 이번 행동에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너무 허술한 경호 왜 

 

대충격 속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공격을 당한 유세 현장에는 일본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부검을 마치고 오늘 오전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오는 12일 아베 전 총리의 장례가 우선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전했지만,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만큼 추후 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 유세장소 나라현 나라시
아베 전 총리 유세장소 나라현 나라시

 

일본 언론들은 '유세 경비에 구멍' 등의 기사를 통해 범행자가 경찰관의 제지없이 아베 전 총리 7~8m까지 접근해 발포한 것은 현장 경비체제나 신변 경호에 문제가 있었음을 집중 지적했습니다. "왜 뒤가 열려 있는 곳을 유세장으로 선택해, 범인이 360도에서 노릴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촬영 동영상으로 경호의 허술함을 문제시했습니다.

 

확인결과 현장에는 일본 나라현 경찰관과 요인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시청의 ‘SP 요원’도 있었습니다. SP 1명과 나라현 경찰의 사복 경찰관 등 수십 명이 배치됐지만 야마가미가 아베 바로 뒤까지 천천히 다가갈 동안 누구도 멈추게 한 뒤 떨어지게 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원칙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베 전 총리 나라현 나라시 유세모습
아베 전 총리 나라현 나라시 유세모습

 

일본 관가에 따르면, 일본 총리(내각총리대신·수상) 경호는 경찰청 경호국이 담당합니다. 일본 경찰법(警察法)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주요 국무대신을 경호하는 근거를 두고 있으며, 경호 대상에는 전직 수상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정과 비교해보면 격차가 커서 대비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직 대통령은 물론이고 유족까지 예우하고 있고, 예우에는 경호와 경비가 모두 포함되고 있지만, 일본 총리는 의원내각제의 수장으로서 집권당을 대표해 정부를 대표하는 자로써 대통령 즉 천황에 준하는 예우 수준은 부담이라는 추측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응 온도차

 

중국은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중국 외교부를 통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조전을 보냈으며 시 주석 부인인 펑리위안도 아베 전 총리 부인에게도 같은 조전을 보내 애도와 위로를 전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향년 67세
아베 전 총리 향년 67세

 

시진핑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두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2012년에 집권해 2020년 아베 전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9차례 만나 정상외교를 함께 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당시 양국 관계는 싸늘했지만 이듬해 아베의 베이징 방문 이후 양국 관계는 이전에 비해 안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기미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위로 전화를 걸고 오늘 10일 일몰까지 조기 게양을 지시하며 동맹국에 대한 최대의 예우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베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워싱턴DC의 주미일본대사관저를 찾아 조문했고, 조문록에 직접 “바이든 가족과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아베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86년만에 재현된 총리 암살 역사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은 일본 역사상 7번째 전·현직 총리에 가해진 사건입니다. 첫번째는 1936년으로 86년만에 재현된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과의 관계와도 필연적으로 연관됩니다.

 

아베 외조부 기시 노브스케
아베 외조부 기시 노브스케

 

일본은 1885년 이토 히로부미가 첫 총리에 오른 뒤 현재 101대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모두 64명의 총리가 재임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하얼빈에서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를 포함해 총 7명의 전·현직 총리가 공격받은 것입니다.

 

아베 전 총리에 앞서 권력을 향해 이뤄진 공격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해 일본에는 ‘2·26 반란사건’이라는 쿠데타가 발발했습니다. 천황의 친정을 바랐던 육군 청년장교들이 1483명의 병력으로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20대 총리 '다카하시 고레키요'와 30대 총리 '사이토 마코토'가 숨졌습니다. 반란 무리들은 31대 총리였던 '오카다 게이스케' 역시 공격을 시도했으나 생김새가 비슷했던 매부가 오인돼 사망하면서 오카다 총리는 화를 피했다고 합니다.

 

56·57대 총리였던 '기시 노부스케'는 1960년 7월14일 총리 관저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자민당 새 총재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테러를 당한 노부스케는 이 사건 이후 닷새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66대 총리 '미키 다케오'는 1975년 6월16일 '사토 에이사쿠' 61대 전 총리 장례식장에서 '대일본애국당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는 이번에 피습을 당한 아베 전 총리의 외종조부입니다.

 

이밖에도 19대 총리 하라  다카시는 재임기간 중인 1921년 11월4일에 도쿄역사에서 괴한의 칼에 운명했고 27대 하마구치 오사치 총리는 1930년 11월14일 역시 도쿄역에서 발사체에 맞아 결국 이듬해 8월26일 사망했으며 29대 이누가이 츠요시 또한 1932년 5월15일 총리 관저에서 공격당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제90대 및 96~98대 최장 8년 8개월 재임기록 후 향년 67년 생애를 유세장 노상에 쓰러져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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