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23 EV9 SUV 전기차 디자인을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대형 크기의 전동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이 모델은 기아 전동화 SUV의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맡는다. 디자인특징을 살펴봤다.
EV9 정보
전기차의 외형은 기존 이전의 가솔린 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크기도 크고 색상도 자유롭고 특히 국내차 전기차의 디자인 흐름은 일정한 각과 깎은 듯한 면을 그대로 과감히 보여주면서 튼튼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번 EV9에서 보여주는 디자인은 기아만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과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으로 자칭 설명하고 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라고 표현하는데 대비적인 조형이 새롭게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미를 디자인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다섯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는데 이 중에서 자연의 완벽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했고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이 느껴지도록 내 외장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실내 또한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을 모토로 다양한 조형과 사양을 효율적이면서 직관적으로 배치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기아 EV9은 전장 5m가 넘는 대형 전기 SUV로써 3열 7인승의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하고 있다. 카니발 못지않은 쾌적한 실내를 자랑한다.
웅장한 디자인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프리뷰 행사에서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내 외장 디자인은 자연의 완벽함과 현대적 감각의 공존을 EV9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전시 차량은 양산 전 프로토타입으로 완전한 모습은 아니다. 특징 중 하나는 전고가 낮은 편이라 오프로더보다는 도심형 SUV에 포커싱 한 외형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독특한 LED 방식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이었다. 이것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전기차는 특성상 엔진이 없기 때문에 공기 흡입을 위한 그릴이 필요 없다. 이런 면에서 디지털 패턴의 라이팅 그릴과 다양한 조명을 넣은 타이거 페이스로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캠핑 레저
하비브 부사장은 EV9의 넉넉한 실내 공간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전기차로서는 이처럼 큰 공간감을 확보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처럼 실내를 보면 E-GMP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바닥을 평평하게 했고 축간거리가 캠핑 등 레저 활동에 충분하도록 높게 설계했다. 3 열중에서 1열과 2열은 미니밴처럼 독립형 시트로 구성했고 2열은 3열을 향해 내측 180도, 측면 도어를 향해서는 외측 90도를 회전하여 공간을 활용하도록 스위블 시트를 적용했다. 실내 마감은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는데 천연가죽 등을 사용하기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전 세계 3번째로 플라스틱 등 산업용 쓰레기 배출국가라는 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이번달 3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EV9의 세부 스펙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2022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는 EV9이 1회 충전으로 최대 540km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5초대에 주파할 수 있는 가속능력을 갖췄다고 발표했었다. 본 차량은 2023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한다. 앞서 기아는 2021 LA 오토쇼에서 EV9의 콘셉트 모델을 처음 선보였었다. 카니발의 새로운 명성을 전기차에서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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