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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받고 한국은 잔칫날, 일본은 초상집된 이유

by 미스터똘프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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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받고 한국은 나라안팎이 잔칫날 분위기인데 일본은 어찌 된 일인지 조용한 초상집 분위기라고 합니다. 일본인 분장상 수상소감 한마디가 일본에 찬물을 끼얹어졌다고 합니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한 한국은 영화 '기생충'으로 나라안팎이 잔치분위기로 뜨겁습니다. 그런데 일본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카즈 히로가 수상하며 큰 영예를 얻었는데요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일본 주요언론들은 카즈 히로의 수상소식을 며칠 전 먼저 입수하고 기자를 파견하는 등 촬영과 인터뷰 준비에 분주했다고 합니다. 수상자 카즈 히로는 10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방송국의 성폭력 스캔들 실화를 그린 <밤쉘>의 특수분장을 맡았었는데, 2018년 <다키스트아워>에 이어서 생애 두 번째로 분장상을 받는 것이어서 일본으로서는 영예중의 영예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나는 미국인이다

그러나 카즈 히로는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나는 일본인 아니고 미국인이다", "일본에서는 꿈을 이루기 어려웠고 그곳의 문화가 싫어 미국에 왔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3월 일본 국적을 버리고 미국으로 귀화했으며 이름도 카즈히로 츠지에서 카즈히로(Kazu hiro)로 바꿨습니다. 일본 교토 출신인 카즈 히로는 주로 독학으로 분장을 공부했으며 1989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영화 <스위트홈>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더욱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특수분장의 대가로 인정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영화 '다키스트아워' 게리 올드만

 

<헬보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에 참여했고 윈스터 처질과 2차 세계대전을 그린 <다키스트아워>에서 게리 올드만을 처칠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샤를리즈 테론의 요청으로 참여한 <밤쉘>로 두 번째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카즈 히로는 일본의 보수적이고 집단 중심의 문화가 자신의 예술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본 국적을 버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 반응

대다수 일본 언론은 카즈 히로가 두 번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일본을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전했습니다. 한편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이날 로스앤젤레스(LA)발 기사에서 "미 영화계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개 상을 수상했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도, 영어권 이외 작품이 작품상을 받는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기생충'의 4관왕 달성 등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빈부격차 문제를 그리면서 오락성도 높은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도 받았다"라고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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