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국에서 문화 강국으로 미, 일본을 접수하다!
1960년대 70년대 텔레비전도 흔하지 않던 시절 흑백티비에서 방영하던 하늘을 나는 '아톰' 만화영화는 추억의 만화로 기억됩니다 이 밖에도 빠삐, 마린보이, 유성가면 피터, 황금박쥐, 타이거 마스크 등등 현재 50대 전후 분들은 대부분 기억하는 만화영화들입니다 한국 사회에 영향을 끼쳤던 일본 문화 중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영화, 드라마 등 한국대중문화 역사와 함께 해 왔습니다
어린시절 즐겨 보았던 수많은 만화영화들이 상당수 일본만화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로봇류 만화영화였던 마징가Z, 그레이트마징가, 짱가 등등 이 당시 한국이 일본 만화의 부흥기에 하청제작일을 도맡아 했던 시기였고 또한 이러한 일본만화를 가장 많이 소비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선진국 일본 문화를 배워야만 했던 지난 세월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일본 만화가 티비에서 방송되는 것에 대해 일제식민지배 세대인 분들의 어떠한 반일성향의 제지 등은 딱히 없었습니다 80~90년대 대학시절 때도 각종 디자인, 그래픽, 일러스트 등 분야는 앞선 일본의 전문디자인 책자들을 한 두권 쯤은 구매했었습니다 디자인,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방송포맷, 방송프로그램 등에 있에서도 일본의 콘텐츠들을 많이 참고하거나그대로 들여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제인 만화와 관련해 2000년대 전후 15년 동안은 일본만화 하청을 벗고 국산 애니메이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고군분투의 시기였습니다 70년대 태권브이 이후 까치, 둘리, 식객 등 몇몇 수작들 외 흥행작은 거의 없었고 다양한 소규모 실험들이 이뤄지며 해외수상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갔습니다
하청위주의 제작에서 막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재한 기획력과 다양한 실험작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일으키기에 많이 열악한 시장구조였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분석이 있겠지만 말하자면 많은 신규작품의 출시와 기회, 많은 대중들과의 접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 만화시장에 종이만화가 아닌 인터넷 만화가 2002년 야후에서 등장하게 되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2004년 6월 웹툰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웹툰은 아직 생소한 콘텐츠 쟝르이기 하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을 두고 디즈니, 넷플릿스, 애플, 아마존 등 시가 수백조원의 기업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중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만화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만화를 디지털화해서 인터넷에 올린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초기에는 일부 있었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됐습니다 한국은 오프라인 상의 크고 작은 만화 흥신소들이 빠르게 사라졌지만 인터넷 상의 웹툰시장에는 수만명의 아마추어작가들이 수천만명의 대중들과 대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2020년 한국의 웹툰은 만화 대국인 '망가 왕국' 일본시장에서 디지털만화 점유율 70%를 돌파하는 기적같은 일을 이루어 냈습니다
일본은 이제 한국 통해야 디지털만화 진출 가능한 시대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인 망가가 38%, 카카오의 픽코마가 28%, NHN의 코미코가 4%를 차지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종주국 일본의 만화분야 일간 매출 1위와 2위를 한국업체끼리 선두 경쟁하는 모습이 연출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콧대 높은 일본 출판사들이 한국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는 이제 디지털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만화콘텐츠는 2013년 일본에 직접 처음 진출뒤 2014년부터 6년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만화 무역흑자의 주역은 바로 '웹툰'이었습니다
세계 만화산업에서 일본은 여전히 큰 시장입니다 일 출판과학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시장은 무려 4조9천억에 달합니다 2위 시장은 중국 2조8천억, 3위 미국 1조3천억, 한국은 1조1786억원입니다
현재 한국 웹툰은 세계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3~5년 앞서 가고 있고 세계 주요 100개국 중에서 1위 웹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앱 애니 등 시장조사업체는 네이버 웹툰의 경우는 100개 국가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만화분야 수익 1위, 월간이용자수 6천만명, 페이지뷰는 무려 105억뷰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과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체 회사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연평균 71%, 일본 시장은 32%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년 287조원 전망, 동남아 시장도 한국 웹툰 강세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을 선두로 하는 한국의 웹툰 업체들은 이 분야에 급속하게 성장하는 동남아에서도 가장 빠르고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중인 구글과 싱가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6억명 이상의 동남아시아 인터넷산업 규모는 현재 86조원에서 2025년 287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2018년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웹툰 유통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했고 대만, 태국 등에도 공식 유통할 예정이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K스토리 지식재산권(IP) 유통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일본을 거점으로 한 내실있는 공급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 웹툰, 미래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일자리 창출 견인 큰 기대
지난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하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서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서비스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분석되기도 하면서 외신들도 한류의 새로운 주류 장르로 부상한 한국의 웹툰 성장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를 중심으로 한 K웹툰의 성장세는 '도전만화', '캔버스' 등을 통한 참신한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로 튼튼한 생태계 구축과 전 세계 Z세대(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를 중심으로 월간순이용자 및 연재 작품수가 매년100% 이상 빠르게 성장해 심상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세계 만화시장의 대국 일본과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강력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에서 무섭게 시장을 파고들며 도전장을 던진 한국의 웹툰, 향후 디즈니, 넷플릿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도 탄생할지 한층 기대감이 커지며 한류 콘텐츠의 무한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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